'돌풍' 설경구, “판타지스러운 박동호, 정치보다 현실욕망 집중해주시길”(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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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설경구가 '돌풍' 속 박동호 캐릭터의 지독스러운 모습을 '판타지 스타일'이라 평했다.

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돌풍'에서 열연한 배우 설경구와 만났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 박동호(설경구 분)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정수진(김희애 분) 사이의 대결을 그린 '정치물 대가' 박경수 작가의 신작이다.

설경구는 국무총리이자 대통령이 되는 박동호를 연기했다. 부패세력 척결이라는 신념을 위해 온갖 지략을 펼치는 검사 출신 정치인이라는 설정에서 오는 날카로움과 반대세력을 향한 폭주를 묵직하고도 날선 톤으로 연기하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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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특히 기존 정치계 포인트들을 오마주한 듯한 캐릭터의 행보나 스토리 흐름은 논란 섞인 화제성을 불러일으켰다.

설경구는 “박동호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말을 독하게 지키는 인물로, 촬영하면서도 현실감보다는 판타지스럽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현실성있게 접근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정치라는 외피만 둘렀을 뿐 누군가를 상징한다거나 상상하면서 표현한 캐릭터나 작품은 아니다. SNS를 안하다보니 어떠한 말씀들을 나누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정치적인 논법보다 사람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