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고려대 “2026학년도 다문화전형 신설…수능최저 기준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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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 고려대 입학처장이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학년도 입시 결과와 2025학년도 입학전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고려대가 2026학년도 입시에서 다문화 전형을 신설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도 완화한다.

정환 고려대 입학처장은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문화 전형 신설, 수능최저 완화, 논술전형 부활 등은 수험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관점”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수시에서 서울캠퍼스와 세종캠퍼스 각각 20명과 10명 정원 다문화전형을 신설한다. 모집단위는 인문계열 3개학과(경영대학·경제학과·영어영문학과)와 자연계열 7개 학과(전기전자공학부·신소재공학부·기계공학부·컴퓨터학과·보건환경융합과학부·의과대학·생명공학부)다. 1단계는 서류 100%를 반영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로 선발한다.

수시 수능최저도 완화한다. 수험생의 대입 준비에 대한 부담을 낮추고 전형 취지에 충실한 선발이 되도록 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자연계열 수능 지정 선택과목은 완전히 폐지된다. 문·이과 통합교육과정 반영과 수험생의 과목선택 자율권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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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행되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7년 만에 수시 논술전형이 부활한다. 논술전형은 논술 100%로 선발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정 입학처장은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수시에서는 갈 곳이 없다”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지원 기회를 확대한다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무전공 선발 확대에 따라 고려대도 학부대학(36명)과 공과대학(65명) 등으로 나눠 전공자율선택 모집단위를 신설했다. 학부대학 입학생은 의대·간호대·사범대·계약학과·건축학과 등을 제외한 43개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 무전공 선발 2유형에 해당하는 공과대학은 광역단위 선발로 화공생명공학과·신소재공학부·기계공학부·전기전자공학부 등 6개 학부에서 전공을 선택한다.

학부대학은 고려대 최초 '다'군으로 모집한다. 이 역시 수험생의 기회 확대를 위한 시도라는 설명이다. 정 입학처장은 “학생들이 지원시에 눈치 싸움을 하면서 원하는 학교를 같이 쓰지 못한다”며 “크게 보면 학생에게 기회를 더 주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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