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기술혁신지구 등 총 124만평 규모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하고 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에 나선다.
시는 '미래 첨단산업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선도도시 세종 실현'을 비전으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정부의 지방시대 지역균형발전 핵심 정책으로, 기업이 특구로 이전하거나 창업 또는 공장 신·증설 시 세제 감면, 규제 특례, 기업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시는 기회발전특구 1차 신청지구로 3개 지구·6개 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규모는 △기술혁신지구 25만평 △스마트서비스 실증지구 11만평 △첨단소재·부품 사업화지구 88만평 등 총 124만평이다.
기술혁신지구는 4-2생활권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조치원 산업기술단지로,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생명공학기술(BT)·환경기술(ET)·지식문화산업 등 첨단산업 발전의 중심이 될 예정이다. 지역 대학,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국책연구단지 등 인근의 연구개발(R&D) 기반시설을 활용해 첨단산업 기술 경쟁력 확보와 창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서비스 실증지구는 스마트시티 5-1생활권 국가시범도시와 2-4생활권 국제업무지구다. 이곳은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디지털트윈 분야 산업을 유치해 관내·외 기업 첨단산업 기술, 제품 상용화 시험대로 활용하고 향후 기술 실증 대상 기업의 전국 확산을 목표로 한다.
첨단소재·부품 사업화 지구는 연서면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전동면 전동일반산업단지로 미래모빌리티, 바이오, 양자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주력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소재·부품 수요기업과 연구 단계부터 협력해 기술·제품 사업화 추진은 물론 첨단산업의 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기술혁신지구를 공공·민간 데이터 중심의 사이버보안 융합 클러스터, 스마트서비스실증지구는 국가첨단산업 테스트베드, 첨단소재·부품사업화지구는 첨단소재·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차별화 전략을 수립했다.
또 현재 지정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교육발전특구 등 타 특구 및 라이즈(RISE) 사업과도 연계해 다국적 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지·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2026년까지 기회발전특구 이전기업을 통해 3조7000억원의 투자유치와 신규일자리 6만명 창출 등을 전망하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올해 안으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기업 투자유치에 동력을 얻어 자족경제도시 세종의 발판을 굳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