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정보 사업과 관련한 중앙정부 지침과 시 조래 규칙을 단계별로 정리한 '정보화 사업 관리 가이드라인'을 지난 6월 개정했다.
명확한 정보화 사업 절차를 마련하고, 체계적으로 정보 시스템을 관리하도록 돕는 가이드라인으로 전반적인 디지털 서비스 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화 사업 관리 가이드라인'은 처음 사업을 발주하거나 발주 절차가 익숙하지 않은 사업 담당자에게 법·제도 절차와 사업 단계별 업무지침을 안내한다.
서울시는 최근 중앙정부의 법·제도 개정안을 반영하고, 서울시 조래 규칙도 모두 포함했다.
대표적으로 행정안전부가 지난 1월에 개정한 '전자정부법에 따른 전자정부 성과관리 지침', 지난해 10월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SW 진흥법 시행령'을 반영했다.
서울시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등 신기술 사업을 도입할 때 필요한 절차도 새롭게 추가했다. AI는 공공 도입 초기 단계로 기술 적용에 필요한 고려사항과 점검사항을 중심으로 작성, 사업 추진에 따른 단계별 준수사항은 추후 구체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정보화 사업 기획·발주 단계의 복잡한 추진 절차를 단순화하고 업무 절차 로드맵을 제공했다. 기획, 착수, 발주·계약, 실행·통제, 종료, 성과관리 총 6단계 사업 절차에 36개 단위 업무로 분류했다.
신규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때 우선 고려해야 하는 사항을 7개 항목으로 신설했다. 유사·중복 검토, 정보시스템 등급 산정, 연계·통합 검토, 클라우드 우선 이용, 복수 인증수단 의무도입, SW개발 안정성 확보 등이다.
정보화 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 타당성과 적정성 검토 절차도 마련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도 막을 수 있다.
중복 투자도 방지해 정보화 산업 전반의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특히나 다양한 정보화 사업을 추진·운영하고 있으며 정보화 사업은 굉장히 복잡하다”며 “각 사업 추진 단계별로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절차와 사업 담당자가 고민해야 하는 부분 등을 프로세스로 안내해 원활한 정보화 사업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