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엔비디아 찾아라” 美 AI 톱10 ETF 상장 러시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 빅테크 주식에 집중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25일 국내 증시에 대거 상장했다. 향후 AI 상용화에 따른 AI산업 확장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단이 될 전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KODEX 미국AI테크TOP10 ETF를 상장했다. 이 펀드는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으로 불리는 M7 뿐만 아니라 AI5로 불리는 기업을 추가로 편입한다.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TSMC, AMC 등 AI5 기업과 애플, 메타,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1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 펀드는 KEDI 미국AI테크TOP10지수를 추종한다. 초기 구성 종목 비중은 엔비디아 19.9%, 마이크로소프트 18.6%, 알파벳 15.2%, 애플 14.0%, 아마존 10.1%이다. 챗GPT-4 터보를 활용해 AI 관련도가 높은 기업에만 선별 투자한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미국AI테크TOP10은 풍부한 자본을 보유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안정성에 더해 대표 AI 기업들의 성장성을 모두 추구하는 상품”이라며 “AI산업 핵심 기업의 장기 주가상승에 집중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면서도 월 배당을 주는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를 내놨다. 이 상품의 초기 편입 비중은 마이크로소프트 7.84%, 애플 7.61%, 엔비디아 7.56% 등으로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해 빅테크기업에 자산을 배분한다. 엔비디아 뒤를 이을 포스트AI 기업으로 등극할 가능성 있는 기업에 분산 투자하면서도 매달 배당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엔비디아 뒤를 이을 차세대 AI 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AI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엔비디아 주가를 이끌어 온 만큼 앞으로는 이를 상용화시킬 빅테크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실제 최근 1년간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ETF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반도체MV'의 경우 엔비디아 편입 비중이 23.66%에 달했다. TSMC, 브로드컴, 퀄컴 등 AI 관련 기업에 고르게 자산이 배분돼 있는 만큼 수익률도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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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미국AI테크TOP10 ETF 초기 구성 종목 비중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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