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사물인터넷(IoT) 기기 인공지능(AI) 보안 선도 기업이 되겠습니다.”
유동훈 시큐리온 대표는 창립 5주년을 맞은 시큐리온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창립 5주년을 기점으로 '더 많은 고객을 만나는 여정'이 시작됐다”면서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더불어 지속적인 매출 상승, 단말 1000만대 이상 제품에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19년 5월 창립한 시큐리온은 그간 제품 고도화와 레퍼런스 확대에 집중했다. AI 기반 모바일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온백신(OnAV), 모바일·IoT 종합 보안 솔루션 온트러스트(OnTrust), AI 악성 애플리케이션 자동분석 시스템 온앱스캔(OnAppScan), 개방형 운용체계(OS) 보안 솔루션(OnTrust for Gooroom) 등 라인업을 갖췄다.
유 대표는 “OnAV은 글로벌 보안제품 성능 평가기관 'AV-TEST'의 지난해 6회의 평가에서 모두 종합 탐지율 100%를 기록했다”며 “OnTrust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특수 단말 18만대에 탑재됐고, OnAppScan은 분석이 어려운 악성 앱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경을 포함한 공공·민간 분야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지난 3년간 연평균 약 90%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5년간 이룬 성과는 당장 눈에 띄는 성장을 추구하기보다 방향성을 잡아가며 내실을 다진 결과다.
유 대표는 “우리의 기술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이 시큐리온이 추구하는 성장”이라면서 “지난해부터 스미싱·보이스피싱 관련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고 최초로 해외에 제공되는 서비스에도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공급해 간접적인 해외 진출을 이뤘다”고 말했다.
특히 유 대표는 시큐리온이 AI기술의 가능성을 일찍이 알아보고 보안에 접목했던 기술 선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시큐리온은 안드로이드 보안 분야에서 연구 개발을 지속해 온 '아이넷캅'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모바일·IoT 보안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시큐리온의 AI 탐지 기술은 창립 이전인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 대표는 “당시 아이넷캅 연구진은 기존 패턴 기반 탐지 엔진의 기술적 한계를 확인하고 머신러닝(ML)의 일종인 유전 알고리즘을 본격적으로 개발했다”면서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 작업을 거쳐 시큐리온 설립 이후 관련 기술을 양도받아 현재 OnAV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OnAV가 각종 글로벌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신뢰할 수 있는 AI 보안 솔루션이 된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일이 아니며, 지난 10여 년 노력의 결실”이라고 덧붙였다.
시큐리온은 모바일은 물론 IoT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유 대표는 “스마트홈·스마트시티 등 확산으로 IoT 보안 솔루션의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측한다”면서 “기획 단계부터 IoT 기기에 적합한 초경량 엔진을 구현하는 등 장기적인 비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