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데이터 검색·분석 전문 회사인 '록셋(Rockset)'을 인수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이스북에 있던 직원들이 나와 설립한 록셋은 다양한 분야의 기업 고객에게 방대한 데이터를 필요에 맞게 색인화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온 스타트업이다.
록셋은 지난해 8월 그레이록, 세쿼이아 등 투자회사에서 받은 자금을 포함해 1억 500만달러(약 146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오픈AI는 이번 록셋 인수로 검색 인프라를 강화해 AI를 더 유용하게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픈AI는 “AI는 사람과 조직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을 혁신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것이 바로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데 선도적인 록셋을 인수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록셋의 인프라는 기업들이 그들의 데이터를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지능으로 전환하는 것을 돕는다”며 “이런 인프라를 오픈AI 제품에 통합해 우리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오픈AI는 록셋 인수 금액이나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거래는 오픈AI가 인수 대상 회사의 기술과 직원을 모두 통합하는 첫 번째 사례라고 회사 대변인은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픈AI의 록셋 인수 소식을 전하면서 “오픈AI는 가장 뛰어난 AI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기업에 판매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앤스로픽, 알파벳의 구글 같은 경쟁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오픈AI는 새로운 기능을 챗GPT에 통합하고 새 AI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알파벳의 구글과 앤스로픽 같은 경쟁사들을 막아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짚었다.
오픈AI의 주요 경쟁사로 꼽히는 앤스로픽은 전날 최신 AI 모델 '클로드 3.5 소네트'를 발표하면서 이 모델이 업계 최강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