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직무대행 양승우)은 지난 17~19일 3일간, 잠비아 현지에서 유엔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잠비아 기술과학부와 함께 '한-잠비아 과기협력 파트너십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잠비아는 공무원 및 현지전문가들이 한국 과학기술 로드맵 시행 경험을 벤치마킹해 저탄소·기후탄력성 기반 '잠비아 국가혁신시스템 로드맵(NIS)' 수립을 계획 중인 곳이다.
CTCN은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CTCN 기술지원 사업인 '기후기술국제협력촉진사업(CTCN TA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워크숍에는 잠비아 과학기술혁신 관계부처 공무원과 산하 공공기관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해 잠비아 저탄소·기후탄력성 기반 NIS 프레임 및 로드맵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잠비아 CTCN TA사업 책임자인 송치웅 STEPI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워크숍은 한국이 아프리카 국가 과학기술 인력양성 및 제도·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포괄적 협력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최근 개최된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의제와 취지에 가장 적합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업이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잠비아 NIS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아프리카 협력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음웬야 물렝가 잠비아 기술과학부 부국장은 한국 연구진의 잠비아 방문을 반기며 “잠비아는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농업, 광업, 관광 및 제조업을 우선시했으나 이런 발전은 국가혁신생태계가 강화돼야만 실현될 수 있다”며 “NIS 프레임워크와 로드맵 개발을 위한 STEPI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워크숍에서는 한국의 경험과 잠비아 현황에 기반한 잠비아 NIS 발전방안이 제시됐고 향후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한국 국가연구개발사업 거버넌스 및 프로세스를 참조해, 잠비아 NIS 거버넌스 개편방향 및 정책적 대응방안이 제시됐다.
또 디지털 플랫폼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구축, 대국민 소통 활성화 기반 가칭 잠비아혁신기관(ZIA) 설립제안과 발전방안 논의도 있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