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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다리스튜디오, 소니픽처스 제공

배우 여진구가 데뷔 20년만의 첫 악역호흡 '하이재킹'과 함께, 한층 더 여유로워진 연기감각을 체감했음을 밝혔다.

17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새 영화 '하이재킹'(6월21일 개봉)으로 돌아올 배우 여진구와 만났다. '하이재킹'은 1971년 속초발 김포행 대한항공 여객기 'F-27'를 대상으로 벌어진 '여객기 납북 미수 사건'을 모티브로 한 팩션영화다.

여진구는 극 중 6.25 전쟁때 월북한 형을 만나러 가기 위해 비행기 납치를 감행하는 범죄자 용대 역으로 분했다. 극의 핵심을 간직한 묵직한 대사톤과 선한 눈빛 등 기존까지 비쳤던 특유의 캐릭터감을 뒤로 하고, 스타일링부터 말투까지 거친 청년의 모습으로의 파격변신에 도전한 모습은 20년 가까운 연기행보에서 오는 새로운 마음과 여유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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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다리스튜디오, 소니픽처스

여진구는 “어릴때만 해도 역할과 나를 일치시키는 게 좋은 연기의 기본이라 생각하고 혼자로서의 삶을 많이 택했지만, 지금은 저와 캐릭터를 분리하고 있다. 그 덕분에 캐릭터를 좀더 체계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이 당시 (김)윤석 선배가 '저와 캐릭터를 구분짓는 게 좋다'라고 조언하신 것이 지금에서야 실감난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이순재, 안성기 선배님 처럼 '국민배우'가 궁극적으로는 되고 싶다. 그렇게 되기까지 국민형, 국민삼촌, 국민아빠까지 자연스럽게 거쳐가고 싶다(웃음)”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하이재킹'은 오는 21일 극장개봉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