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제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AI 자율제조는 로봇·장비 등을 제조 공정에 결합해 주력 산업의 생산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기 위한 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달 발표한 AI 자율제조 전략 1.0 핵심 정책인 10대 선도프로젝트 선정작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산업부는 현장 조사, 지자체 및 연구소 간담회 등을 통해 10대 선도사업이 될 수 있는 후보 사업을 40개 이상 비공식 발굴했다. 후보 사업에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이차전지, 기계, 디스플레이, 철강, 섬유, 가전 등 대표 첨단, 주력업종이 모두 포함됐다.
산업부는 이를 바탕으로 이달 초부터 공식 수요 조사에 착수했고 공식 수요 조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 후 다음 달 과제를 공고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8월 최종평가를 거쳐 10대 선도프로젝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7월 중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갖고 후보 사업 리스트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10대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되면 기업별로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산업 AI) △하드웨어(로봇) △통합시스템(SI) 등 개발과 구축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올해만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한다. 산업부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8년까지 지원 대상을 2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AI 자율제조의 확산을 주도할 13개 연구원과 함께 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인구구조 변화, 생산성 저하 등 우리 제조업이 직면한 난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AI 자율제조를 통한 제조업 생산함수의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선도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해 대한민국 제조업의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