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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갤러리 콜론비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갤러리 콜론비에서 오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현대 사회에서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모습을 표현한 와타나베 메이(Watanabe Mei)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와타나베 메이의 작품은 판넬 위에 퍼티를 얹어 깎아내고 채색하는 독특한 기법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와타나베 메이의 최신작 12점이 공개된다.

와타나베 메이는 1989년 일본 니가타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인물화와 회화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의 실재와 가상이 교차하는 모습을 탐구하며 전통적인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디지털 객체를 모티브로 하여 현대적인 주제를 다룬다. 그녀의 작품은 특히 퍼티를 사용한 독특한 질감과 형태의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와타나베 메이는 "우리는 옷과 메이크업으로 몸을 꾸미며 자기의 모습을 형성한다. 옷,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을 통해 몸의 외형을 조작함으로써, 사회 속의 '자신'이라는 존재를 나타낸다. 이는 웹상의 가상 환경에서도 마찬가지이다. SNS와 게임 같은 비물질적 환경에서도 사람들은 아이콘과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신체를 형성한다. 가상 세계 속의 신체는 허구적 존재이지만, 관객은 그 안에 '누군가'의 인격이 있다고 상상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보 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웹상의 소통이 일상화되고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밀접히 연결된 오늘날의 디지털 사회에서는, 실존 여부와 상관없이 가상 캐릭터에도 '누군가'의 자아가 표현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자신이 디지털 및 비물질적 가상 신체를, 특정 인물이나 캐릭터가 아니라 물리적인 가면의 형태, 즉 변동하는 사람의 이미지로 보며 물성에 기본을 둔 작품을 통해 허구적이고 무기적인 '누군가'를 어떻게 표현하고 탐구하고 있는지 관람객과 공유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시는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갤러리 콜론비는 2017년 문을 연 이래 회화, 조작 등 순수 미술 작품부터 공예, 디지털, 패션 전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기획 및 개최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