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B헬스케어, '올라케어' 인수…비대면 진료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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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헬스케어가 블루앤트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 올라케어를 인수했다.

KB손해보험 자회사인 KB헬스케어가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라케어'를 인수하고, 비대면 진료 사업에 진출한다. 그동안 스타트업만 있던 분야에 금융 대기업이 진출하는 케이스로 비대면 진료 시장에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B헬스케어는 블루앤트와 올라케어 인수 계약을 맺었다. 블루앤트는 내달 12일까지 KB헬스케어에 올라케어 서비스 양도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KB헬스케어는 “KB손해보험은 현재 신사업 중 하나로 자회사 KB헬스케어를 소유 중”이라며 “이번 인수 추진도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라고 밝혔다. 이어 “보험사는 보험가입자에게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고객 건강관리를 도와 손해율 방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라케어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비대면 진료 외에도 앱 루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앱을 이용해 꾸준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걷기', '계단 오르기', '영양제 먹기', '마음 일기 쓰기' 등 루틴 서비스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고, 영양제 구매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회원들이 보유한 포인트는 이번 인수 계약에 따라 모두 KB헬스케어로 승계될 예정이다.

비대면 진료는 지난 2월 23일 전공의 이탈을 계기로 전면 허용된 이후 4월 말까지 약 10주간 병·의원에서 총 38만5000여건의 진료가 이뤄졌다. 22대 국회에서 비대면 진료 법제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B헬스케어는 올라케어 인수로 비대면 진료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헬스케어를 주력 신사업 중 하나로 꼽고 2021년 KB헬스케어를 설립하며 의지를 보여왔다. 건강검진과 일상 건강정보 등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오케어(O-Care)'도 운영 중이다. 하지만 헬스케어 분야에 유사 서비스가 많다 보니 차별화에 난항을 겪었다. 이번 인수로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보험 사업과 시너지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 진료 업계에선 시장 파이가 커질 것이라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기업이 뛰어들지 못할 정도로 시장이 불안했는데, 이번 인수는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위해 각 이해관계자들이 논의해야 하는 시점인데, 대기업이 참여하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IT기업이 뛰어들었다면 굉장히 불안했을 것 같다”면서도 “KB의 진출로 비대면 진료 시장은 확실히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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