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및 에너지 기업 OCI(대표 김유신)는 11일 군산공장에서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 생산시설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차전지 및 반도체 소재 산업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북에 생산발판을 마련했다.
OCI는 1959년에 설립 이후 전통적인 무기화학 제품부터 카본소재 및 유기화학 제품, 반도체 소재 및 이차전지 소재까지 다양한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에 착공하는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 공장은 현재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인산 등을 생산 중인 OCI 군산공장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연산 1000톤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2025년부터 음극재 소재의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OCI는 지난해 7월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업인 넥세온에 실리콘 음극재의 핵심 원자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공장 준공을 통해 넥세온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에 5년 동안 직접 공급할 방침이다. 향후 시장 성장 및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라 추가 증설을 검토할 예정이다.
차세대 음극재인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용량과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최근 2세대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최대 50%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OCI는 이번 실리콘 음극재 원재료 공급을 시작으로 추후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및 반도체 소재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이차전지 및 반도체 소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김유신 OCI 대표는 “이번 착공을 시작으로, OCI는 지속해서 첨단소재 사업을 확장해 나가 글로벌 핵심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전북특별자치도 및 군산시와 협력을 강화해 군산이 이차전지를 비롯한 첨단소재 산업의 허브로 부상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최근 성일하이텍 제3공장 준공과 더불어 OCI 음극소재 공장 착공 등 도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투자이행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이차전지 소재 공급기지 도약에 탄력을 받고 있다.
군산=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