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특례시는 기흥구 영덕동 청곡초 앞 어린이 승하차 구역에 학생이 여름이나 겨울에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냉·온열 의자 2개를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3일 기흥구 영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이상일 시장과 주민의 소통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이 시장이 당시 곧바로 현장을 확인하고 수용해서 이뤄진 조치다.
이 시장은 당시 간담회가 끝나자마자 청곡초 앞 현장을 찾아 “학교 앞 승하차 구역에 햇빛을 막는 캐노피가 있지만 날이 더울 때나 눈비가 올 때면 학생들이 냉·온열 의자가 설치된 인근 버스정류장에 가서 앉아 있다가 승하차 구역으로 차가 오면 급하게 뛴다고 하니 캐노피 아래에도 냉·온열 의자를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시 관계자에게 말했다.
용인시는 현장 상황을 확인한 뒤 지난달 29일 청곡초 승하차 구역에 주변 온도에 감응하는 길이 1.8m의 냉·온열 의자 2개를 설치했다. 이 의자는 주변 온도가 15도 이하일 때 따뜻하게, 29도 이상일 때 차갑게 온도를 유지하는 기능을 갖췄다. 용인시는 전기를 사용하는 냉·온열 의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의자 뒤편에 비가림막도 설치했다.
용인시는 냉·온열 의자가 설치된 승하차 구역 바닥을 노란색으로 칠해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보다 명확하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시장이 간담회 때 나온 학교 앞 승하차 구역 연장 요청에 따라 시는 기존 12m에서 18m로 6m 연장하고, 학생이 안전하게 차량에 오르내리도록 일부 구간 휀스도 철거했다.
이상일 시장은 “그동안 학생 통학 안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교나 학부모 요청을 진지하게 검토해 승하차 베이나 방음벽, 반사경 설치 등 시가 도와줄 수 있는 일들은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