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유사체 전문 오가노이드사이언스(대표 유종만)는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 피부독성시험법 개발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를 통해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을 마련, 국제적으로 공인된 시험법 등재를 추진한다.
이번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의약품 등 안전성 평가를 위한 동물 대체기술 개발 연구과제' 선정에 따른 것으로 의약품 안전성 평가방법의 규제 정합성 및 실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동물대체시험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연구는 5년간 2단계에 걸쳐서 진행될 예정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1단계 연구를 통해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의 안전성·유효성 평가 시험법 개발 및 최적화를 진행한다.
이후 2단계에서는 해당 시험법의 검증연구보고서를 완성하고, OECD 독성시험 가이드라인 제안서 또는 ISO 표준 시험법 제안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남대, 을지대, 안전성평가연구소, 코스맥스BTI, 한국의생명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국내 피부 연구 관련 주요 산·학·연 등과 협력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와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한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체의 다양한 조직과 기관을 모사한 3차원 세포 구조로 '미니 장기'로도 불린다. 기존의 2차원 세포 배양 시스템보다 더 실제 인체의 생리적 특성을 잘 반영하는 장점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질병 모델링, 재생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연구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향후 연구 결과를 국내외 주요 관련 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으로, 개발된 시험법이 인체에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피부독성 평가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신약 및 화장품 산업 전반에 걸쳐 널리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동연 오가노이드사이언스 CSO는 “식약처와 협력을 통해 개발된 시험법을 국제적으로 공인된 시험법으로 등재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오가노이드 기술 수준의 우수성을 알리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