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롯데가 선보이는 미래형 쇼핑몰…베일 벗은 '타임빌라스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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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빌리스 수원 외관 전경

서울에서 지하철로 30분을 달려 도착한 수원역. 역사 밖으로 나서자 깔끔한 외관의 대형 쇼핑몰로 바로 연결됐다. 내부로 들어서자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부터 MZ세대 맞춤형 브랜드까지 다양한 매장이 발길을 붙잡았다.

30일 소프트 오픈으로 베일을 벗은 '타임빌라스 수원'은 백화점 '프리미엄'과 쇼핑몰 '다양성'을 결합한 '컨버전스형 프리미엄 쇼핑몰'이다. 백화점(1만2000평)·쇼핑몰(7800평)·마트(1400평) 등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미래형 쇼핑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날 찾은 타임빌라스 수원은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로 붐볐다. 백화점 핵심 고객층인 40~50대 고객과 트렌디한 쇼핑몰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고객을 함께 볼 수 있었다. 1층 센터홀에 설치된 대형 키네틱 아트 '메도우'는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4년 롯데몰 수원점으로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은 지난해 10월 리뉴얼 작업을 개시했다. 상품기획(MD) 콘텐츠·공간·서비스까지 전 부분에 걸쳐 혁신하고 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콘텐츠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백화점·쇼핑몰 시너지에 방점을 두고 총 351개 매장을 개편 중이다.

대표적으로 럭셔리 브랜드 '멀버리', '투미' 등은 수원 상권 최초로 입점한다. 업계 최초로 '무신사 스탠다드' 숍인숍 매장도 유치했다. 겐조·베르사체 등 패션 브랜드와 상권 최대 '나이키 라이즈', '아디다스 비콘' 매장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MD 개편 효과로 점포는 젊어지고 매출은 늘었다. 지난 2월 개편한 스포츠·키즈 상품군은 매출이 두 배 이상 올랐고 특히 25~35세 고객 매출도 80% 이상 확대됐다. 지난달 오픈한 푸드홀 '다이닝 에비뉴'는 2주 만에 10만여 명의 고객을 맞이했다. 구매 고객 4명 중 1명은 신규 고객이었으며 2030세대 매출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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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고객들이 방문한 타임빌라스 수원의 실내 전경

타임빌라스 수원은 오는 8월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리뉴얼에 박차를 가한다. 내달 로에베뷰티·로라메르시에 등 해외 패션·뷰티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이며 랜디스 도넛·고든램지 버거 등 인기 F&B 매장도 문을 연다. 차별화된 MD를 앞세워 스타필드, AK플라자 등 수원 쇼핑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다.

롯데백화점은 수원에 이어 복합쇼핑몰 건설 중인 대구·송도 등에도 타임빌라스를 개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 '타임빌라스'로 명칭했던 롯데아울렛 의왕점도 쇼핑몰 형태의 타임빌라스로 새롭게 탄생할 전망이다.

현장에서 만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백화점·쇼핑몰 등 채널 경계가 무너지는 시대인 만큼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타임빌라스를 시도했다”며 “향후 리테일 채널의 성장을 쇼핑몰로 보고 있고 기존 점포와 신규 자산을 쇼핑몰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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