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테크가 430억원규모 해안정찰용 무인항공기(드론) 프로젝트 사업대상자로 최종 확정됐다. 기존 감시정찰 제한사항을 극복하고 해안경계작전 수행 역량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네온테크는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해안정찰용무인항공기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최종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속시범획득 사업 제도를 통해 실제 전력화되는 첫 사업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신속시범획득 사업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발전 속도에 발맞춰 무기체계를 신속하게 획득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다. 후속 물량 확보 시에도 신속히 획득할 수 있다. 방사청은 국내 기술 수준을 고려해 국내 구매로 추진했다.
네온테크는 체계를 구성하는 비행체, 지상통제기, 소프트웨어(SW) 등 핵심부품 등을 자체 개발했다. 군 전용 주파수와 국산 암호모듈을 사용한 정보유출 방지 요구기능도 개발했다. 심사과정에서 운용반경, 운용고도, 운용시간 및 동시통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비행성능, 통제성능, 전자보호 기능, 암호화, 자동 소거 등 군이 요구한 필수 성능을 충족했다.
고성수 네온테크 드론사업본부장은 “2년 이상 투자해 자체 설계와 기체를 개발하고 장기간 자체시험을 거친 결과 시험평가에서 비행시간과 운용반경은 군의 요구를 상회하는 성능을 발휘했다”면서 “특히 안정적인 자동이착륙 능력은 향후 소요군에서 운영시 운영자들에게 꼭 필요한 요소로 평가돼 높은 기술점수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 체계의 두뇌 역할을 하는 통제장비와 SW를 자체 개발·적용했고, 핵심부품인 데이터링크는 파트너사와 협업해 국산화했다”고 덧붙였다.
네온테크는 2017년 무인기 관련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7년간 200억원 이상 기술개발에 투자했다. 육군참모총장 주관 드론봇 챌린지에서 2018년 공격드론 최우수, 2019년 드론분야 최우수 상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수직이착륙형(VTOL) 무인항공기인 ND-VT302를 개발해 2019년 제2회 드론봇 챌린지 대회에 참가했다.
고 본부장은 “신속한 양산 준비를 통해 전력화 시기를 준수하고 우수한 성능의 제품을 군에 제공해 성공적인 사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