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이 스타링크와 원웹에 이어 독일 리바다와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리바다는 지상망 없이 저궤도 위성 대 위성으로 통신해 보안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다. 다양한 궤도의 위성과 고객사 수요에 맞춰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는 행보다.
KT SAT은 2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새틀라이트아시아 2024'에서 독일 저궤도 위성통신사업자 리바다 스페이스 네트웍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 SAT은 리바다와 초기단계부터 협력하며 기술을 검증,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고객사에 서비스한다.
리바다는 지상 게이트웨이 연결 없이 위성 대 위성간 레이저 방식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며 지상 단말과 송수신한다. 기업이 보안성이 강화된 전용회선을 이용하더라도, 자국 내에서 통신사 연결 구간까지만 가능하다. 데이터를 해외에 보내는데까지 수천개 라우터와 광케이블을 거치는 동안 보안 위협을 100% 제거하긴 어려운게 현실이다.
리바다의 위성통신은 데이터 전송 경로를 우주 공간의 위성 대 위성으로 단축한다. 위성 대 위성 구간에 최고급 보안 기술을 적용, 데이터 탈취에 대한 구조적인 우려를 해소한다. 리바다는 2028년까지 총 600개의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고 위성간 레이저 통신을 통해 글로벌 PTP(Point to Point)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KT SAT은 리바다 서비스를 활용해 군·정부, 금융 분야 등 보안에 민감한 고객을 중심으로 고속의 위성망을 제공할 계획이다. 군 또는 기업 기밀을 취급하는 관계자가 지상에서는 물론 선박, 항공기 등을 이용해 이동하는 동안에도 최고의 보안 성능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KT SAT은 리바다와 협력이 멀티오빗(다중궤도)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저궤도 위성 용량을 확보하고 고객군별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휴를 체결한 스타링크는 고도 500km 궤도에서 소비자(B2C)·기업용(B2B)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특화했다. 원웹은 1200km 고도를 이용하며 B2B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 SAT은 KT와 제휴한 지상망, 위성 기반 이동형 5G 통신과 에지클라우드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리바다와 협력으로 고속 통신, 보안, 망생존성 등 다양한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서영수 KT SAT 대표는 “KT SAT은 차별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 위성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