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항공기 인테리어에 특화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선보였다.
회사는 보잉, LIG넥스원과 함께 28일부터 30일까지(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항공기 인테리어 엑스포(AIX)'에 참가, △항공기 천장 곡선에 맞춰 설치된 커브드 OLED 패널 △객실 간 칸막이에 설치된 30인치 투명 OLED 패널 △승무원 갤리에 설치된 27인치 OLED 패널 등을 공개했다.
LIG넥스원은 OLED 패널 시스템 운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비롯해 캐빈 엔터테인먼트용 네트워크와 연동이 가능한 시스템 개발 및 체계 장착 지원을 담당한다.
LG디스플레이는 항공기용 OLED 패널이 일반 OLED 패널 대비 화재에 강한 특성인 내연성과 잘 깨지지 않는 특성을 강화해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자발광하는 OLED 특성을 활용하면 어두운 기내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고,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무게가 가벼워 항공기의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회서 공개한 기술은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BKETC) 주도로 3사가 2020년부터 공동 개발한 결과물이다. OLED는 보잉 테스트 항공기(에코데몬스트레이터)에 적용돼 연내 지상 및 비행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민형 LG디스플레이 전략담당(상무)은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OLED 신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