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상 솔루션 기업 스키아가 인도 병원에서 증강현실(AR)을 적용해 40건 이상의 뇌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종명 스키아 대표는 “인도 하이데라바드 KIMS 병원에서 스키아 제품으로 진행한 수술이 40건을 돌파했고, 환자 모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스키아는 인도 진출을 위해 현지 전문가와 함께 스키아-인디아 LLP를 설립했다. 하이데라바드 소재 현지 대형 병원에 파일럿 계약을 통해 외래환자 교육용 솔루션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스키아는 인체에 마커를 설치하지 않고 피부만을 스캔해 체내를 증강현실로 보여주는 의료용 수술 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환자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고도 FDA 수술용 내비게이션 정확도 기준을 충족했다. 특히 뇌 수술은 다른 수술보다 요구되는 정확도가 훨씬 더 높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뇌 수술에 사용되는 내비게이션은 많지만, 스키아 솔루션은 환자 의료영상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환자에게 그대로 투영할 수 있다. MRI와 CT 이미지를 기반으로 신경외과 수술용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경우 마취제 용량이 증가하고 수술 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스키아는 침습적인 방식 없이 환자 피부를 스캔하는 것만으로 해부학적 구조를 입체로 투영할 수 있어 직관적으로 체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IMS 병원 신경외과장은 “스키아 솔루션은 뇌 안을 입체적으로 투시하는 효과가 있어 수술에 매우 유용하다”면서 “20년 이상 경력을 한 캡슐에 담아낸 것 같이 모든 의사가 수준 높은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한편 스키아 솔루션인 SKIA 페이스가 올해 5월 의료기기 국내 인증을 통과해 국내에서도 곧 두경부 전반에 대해 증강현실 수술 내비게이션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키아 유방암 솔루션인 SKIA 브레스트 역시 올해 하반기 확증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