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지드래곤' 영입 갤럭시코퍼레이션과 K-팝 글로벌 협력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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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KAIST 총장(왼쪽)과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K팝을 위한 과학기술 개발 협약을 맺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은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을 영입해 화제가 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대표 최용호)과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 기관은 교류를 강화해 K-팝 글로벌 사업을 위한 다양한 과학기술 확보하고자, 지난 27일 MOU 체결식을 가졌다. MOU 체결식과 함께 '슈퍼 IP를 기반한 AI 메타버스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을 주제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가 '매세월 서연'에서 리더십 강의를 개최했다.

더불어 가수 지드래곤은 오는 6월 5일 대전시 유성구 KAIST 본원 류근철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헤럴드미디어그룹, KAIST,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등의 주최로 열릴 예정인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서, 이광형 총장과 최용호 대표와 함께 토크쇼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향후 두 기관은 '갤럭시코퍼레이션-KAIST 미래기술연구센터'를 개설해 AI 등 미래 기술 관련 연구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 기관 인연은 2022년 2월 KAIST 졸업식에서 시작됐다. 당시 KAIST는 대학 중 세계 최초로 버추얼 아바타를 활용한 총장 연설을 선보였다. 이광형 총장이 대학원생 시절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아바타 기술을 담당한 기업이 갤럭시코퍼레이션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19년 설립된 이래 메타버스, 아바타 등 최신 디지털 기술에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개척 중인 '엔터테크' 기업이다.

3월 공개돼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룬 '피지컬:100 시즌2'를 비롯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 '1박 2일' '뭉쳐야 찬다' '미스터트롯2'와 같은 화제성 높은 방송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작년 12월 지드래곤을 영입하며 방송부터 음악에 이르는 엔터테인먼트 전반으로 IP를 확장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과의 글로벌 투자를 통해, 엔터테크 스타트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을 앞두고 있다.

최용호 최고행복책임자(CHO, Chief Happiness Officer)는 “'갤럭시코퍼레이션-KAIST 미래기술연구센터'에서 AI를 활용한 팬덤 플랫폼으로 전에 없던 '뮤직테크'를 선보일 예정이며, 미국 라스베이거스 초대형 공연장인 '스피어'에서 추진 중인 최초 AI 메타버스 콘서트 공연 준비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술 확보에 연구 협력을 이뤄나가겠다”며 “K 콘텐츠와 문화가 AI, 메타버스, 버추얼 등 기술과 융복합되어 글로벌에서 날개를 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설립 의도를 밝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갤럭시코퍼레이션과의 이번 협력은 K-콘텐츠와 문화를 통해 KAIST의 과학기술을 글로벌 무대에도 적용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연구하는 KAIST DNA를 바탕으로 최 대표, 지드래곤과 함께 엔터테크 시장의 혁신과 K-컬처의 글로벌 확산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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