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현장] 에스파, '깡통맛 수퍼노바-흙맛 아마겟돈, 가오갤 급 새 서사 시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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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훈기자

에스파(aespa)가 본연의 '쇠맛' 나는 퍼포먼스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급 새로운 서사를 연다.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는 에스파 첫 정규 'Armageddon'(아마겟돈) 발매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유튜버 천재이승국이 사회를 맡은 이날 쇼케이스는 타이틀곡 'Armageddon'의 무대 및 뮤비시사와 함께, Licorice·Long Chat(#♥)·Live My Life 등의 수록곡을 더한 첫 정규앨범 활동에 나설 에스파 멤버들의 소회를 듣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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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훈기자

에스파 새 앨범 'Armageddon'은 지난해 11월 'Drama' 이후 6개월만의 컴백작이자, 2020년 11월 데뷔 이후 4년만에 발표되는 첫 정규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나는 나로 정의한다' 라는 슬로건 아래 리얼월드와 디지털 세계를 아우르는 에스파 세계관의 새로운 확장을 예고하는 첫 신호탄이자, 'Girls'(걸스), 'MY WORLD'(마이 월드), 'Drama'(드라마) 등으로 이어져온 에스파다운 '날 선' 음악들의 새로운 성숙정의들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카리나는 “100% 만족할 정규앨범을 약속했는데, 그에 맞게 타이틀곡만큼은 확실한 만족도를 줄 것”이라고 말했으며, 윈터는 “가장 에스파스러운 것, 에스파의 색감에 집중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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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트랙은 총 10곡에 달한다. 에스파스러운 강렬함을 강조한 듯한 무게감 있는 킥과 베이스 기반의 미니멀 트랙 'Supernova'와 올드스쿨 컬러의 힙합댄스곡 'Armageddon' 등이 타이틀곡으로 전면에 선다.

또한 위트있는 에스파를 보여주는 빈티지 일렉기타 포인트의 댄스곡 'Licorice', 자유분방하고 재기발랄한 'Long Chat (#♥)', 에스파스타일의 팝펑크곡 'Live My Life' 등 트랙비디오로 알려진 색다른 분위기의 곡들과 함께, Set The Tone, Mine, BAHAMA, Prologue, 목소리 (Melody) 등이 뒤를 받친다.

지젤과 윈터는 'Licorice'에 대해 “장난기 어린 포인트들을 짓궂은 톤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말했으며, 닝닝과 카리나는 'Long Chat (#♥)'에 대해 “강렬한 타이틀곡들과는 다른 한층 더 자연스럽고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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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훈기자

뮤비와 무대로 본 에스파 타이틀곡 'Armageddon'(아마겟돈)은 기존 작품들로 가다듬어진 에스파 특유의 쨍한 날카로움을 힙합스럽게 풀어낸 '에스파 버전 가오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같은 느낌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음악 측면에서는 이들의 대표곡 Girls를 한층 더 다크한 톤으로 가다듬으면서, 쨍하면서도 묵직한 음색들로 자유분방한 걸스힙합을 표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몽환적으로 늘어뜨리면서도 감기는 가창과 함께 묘한 절제감의 포인트 무브먼트를 더한 후렴의 전개가 돋보인다.

카리나는 “타이틀곡 'Armageddon'(아마겟돈)는 올드스쿨 힙합 에스파를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선공개곡 'Supernova'(수퍼노바)가 깡통맛이라면, 타이틀곡 'Armageddon'(아마겟돈)은 흙맛일 것”이라고 비유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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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훈기자

무대는 이러한 곡의 경향과 함께, 특유의 역동적인 동작보다는 과감함고 절제감을 아우르는 퍼포먼스 포인트를 강조한 듯한 인상이다. 뮤비 또한 세계관 시즌 1의 다각적인 장면구성을 에스파 본인들의 이미지로 소화한 듯한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입만 움직이는 듯한 클로즈업 장면이나 뮤비 이상의 다채롭고 과감한 스타일링 접근은 에스파스러움을 느끼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리나는 “평행우주 세계관에서 또 다른 자신을 만난 에스파의 각성이라는 콘셉트와 함께, 팬들이 충격받으셨던 초인적인 에스파의 모습이 한층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표현돼있다.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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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훈기자

끝으로 에스파는 첫 정규앨범과 함께 한층 더 적극적인 톤으로 자신들만의 '쇠맛나는' 이야기를 풀어낼 것을 예고했다.

카리나는 “세계관은 저희만의 매력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반이지만, 초반의 뻔뻔함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라며 “4년차 되다보니 뻔뻔함이 채워져서 이제는 당당하다. 한층 에스파다운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윈터와 지젤은 “선공개곡 '수퍼노바'가 많은 사랑을 받아 기뻤고, 정규로 이렇게 활동할 수 있어 설렌다”라며 “다양한 음악들을 통한 세계관의 확장으로 더 많은 모습들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파 첫 정규 'Armageddon'(아마겟돈)은 27일 오후 6시 발표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