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4'는 인공지능(AI)에서 시작해 AI로 끝났다.
델 테크놀로지스 임원들도 각 사업 분야와 기업 AI 도입을 지원하는 '델 AI 팩토리'의 연계성을 강조하면서 향후 사업 전략 중심에 AI가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레그 핀들렌 제품 관리·데이터 관리 수석 부사장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 DTW 현장에서 한국 기자들 만나 “델 AI 팩토리는 고객이 AI를 활용해 실제 비즈니스 결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자동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델 AI 팩토리의 강점으로 광범위한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을 꼽았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DTW 첫날인 20일 기조연설에서 AI 팩토리는 오직 델만이 가능하다고 추켜세운 바 있다.
핀들렌 수석 부사장은 “개인용컴퓨터(PC)부터 스토리지, 네트워킹, 데이터 보호, 워크스테이션까지 다양한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다”며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구독형 IT 인프라 서비스인 '델 에이펙스(APEX)' 역시 AI와 같은 신기술을 고객사가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데이비드 싱어 인프라스트럭처솔루션그룹(ISG) 구독형 서비스 수석 부사장은 “4년 전 델 에이펙스를 출시한 이후 고객사에 다양한 선택지와 설계상 유연성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AI와 같이 기술 발전이 빠른 분야에 적응할 수 있도록 고객사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이번에 새로 발표한 '델 네이티브 엣지'는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의 배포를 자동화하는 엣지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다. AI 추론·학습 과정에서 전략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엣지에서 AI 모델 재훈련 기간을 단축하는 게 강점이다.
피에르루카 치오델리 엣지 포트폴리오 제품 관리 수석 부사장은 “이전에 엣지에서 구동하는 AI 모델을 재훈련하는 데 2주가 소요돼, 생산성 저하와 비용 증가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네이티브 엣지는 재훈련을 위한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은 물론 보안 강화와 전체 모델에 대한 거시적인 파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