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SK하이닉스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장중 52주 신고가를 찍은데 이어 2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전일 대비 2.97% 상승한 19만7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데 이어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최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은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23일 오전 6시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올 2~4월 분기 매출액이 245억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출이 26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간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또 다시 기록을 세웠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0.64% 오른 953.86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 오른 5321.41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2% 오른 16832.62에 거래됐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0.17% 오른 39,872.99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 이사들의 금리인하 신중론이 불거지는 가운데서도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에는 긍정적인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면서도 “실적 서프라이즈가 지속되고 있지만 서프라이즈율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현대차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이날 대부분 주가가 하락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기술주 상승보다는 연준 주요 인사들이 금리인하에 신중론을 펼친 영향이 국내 증시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72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0.03% 하락한 2723.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0.09% 하락한 845.72로 거래를 종료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