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AUO “마이크로 LED 패널 출하 중…기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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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O가 지난해 선보인 1.39인치 마이크로 LED 스마트워치. 〈사진 AUO〉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인 AUO가 스마트워치용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출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AUO는 이달 진행된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특정 회사가 개발을 포기하면서 마이크로 LED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연구개발(R&D) 철회가 마이크로 LED 자체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회사의 양산 사실을 알렸다.

AUO가 언급한 특정 회사는 애플이다. 애플이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 프로젝트를 취소하면서 업계에서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우려가 대두됐다. 애플이 자체 개발을 포기할 정도면, 상용화가 어렵고 시장성 및 성장성도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2030년 스마트워치용 마이크로 LED 시장 전망치를 기존 2010만대에서 760만대로 62.2% 낮게 조정하기도 했다.

마이크로 LED 사업에 일찌감치 뛰어든 AUO는 시장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마이크로 LED 양산 사실을 알린 것으로 보인다. AUO는 “마이크로 LED 기술은 이미 성숙했다”며 “대량 생산을 하게 되면 제품 가격을 빠르게 낮출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UO는 지난해 4월부터 78억7500억위안(약 1조4900억원)을 투자해 롱탄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마이크로 LED 패널 공장으로 개조하기 시작했고, 10월에는 플레이나이트라이드와 6인치 마이크로 LED 칩온캐리어(COC) 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7억위안(약 1324억원) 규모 계약도 체결했다. 이 밖에 자동차 부문에서도 여러 고객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본격 생산까지는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 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애플이 오스람과의 애플워치 프로젝트 무산 이후 AUO를 접촉한 것으로 안다”면서 “업계에서는 프로젝트 무산 소식에도 대부분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개발을 여전히 멈추지 않고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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