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성능이 뛰어나고 휴대하기 좋지만, 크기가 작아 제약이 많습니다. 영상 시청, 필기, 문서 수정과 같은 작업을 할 때 많이 불편하죠. 노트북은 여러 작업에 유용하나, 휴대성이 부족해요. 두 기기의 장점을 고루 갖춘 제품이 있는데요. 바로 태블릿입니다. 누군가는 애매한 포지션에 걸친 제품이라고 하지만, 용도에 맞게 구매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 아래는 전구남 ‘태블릿 편’에서 다룰 핵심 내용이에요. 새로운 태블릿을 구매할 때 도움이 될 거예요.
1️⃣ 운영체제
2️⃣ 화면 크기
3️⃣ 주요 사양
4️⃣ 네트워크 형태
5️⃣ 외부 입력 장치
📟 운영체제(OS)부터 정하자
태블릿 운영체제는 크게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아이패드OS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2in1으로 나뉩니다. 대다수 태블릿은 안드로이드를 사용한다고 보면 돼요. 삼성전자, 레노버, 샤오미 등 자주 찾는 제조사 제품은 모두 안드로이드입니다. 아이패드OS는 애플 아이패드만 사용하고, 윈도우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와 소수 제품에만 사용됩니다.
저가형 태블릿에는 안드로이드와 윈도우를 동시에 지원하는 2 in 1 제품이 있습니다. 운영체제를 선택해서 부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메이저 제조사에서 취급하지 않는 유형이기에 높은 사양을 기대할 수 없어요. 상당수 제조사도 불분명한 중국발 태블릿인 경우가 많죠. 반드시 안드로이드와 윈도우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고려하지 마세요.
😎 운영체제는 되도록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아야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조사도 동일하면 더더욱 좋죠. 요즘 제조사들은 생태계를 중요하게 여기거든요. 같은 제조사·운영체제 제품은 사용성과 편의성, 연동성이 굉장히 좋습니다. 스마트폰, 노트북의 데이터가 태블릿에 실시간 연동되거나, 타 기기에서 하던 작업을 쉽게 태블릿으로 불러올 수도 있죠.
📟 용도에 맞는 화면 크기 선택해야
태블릿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중간 정도 화면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바(Bar)형 스마트폰이 보통 6인치대, 폴더블 스마트폰이 7~8인치대입니다. 노트북은 12~18인치 정도 화면 크기를 지녔죠. 태블릿은 화면 크기가 작은 제품은 8인치, 넓은 모델은 14인치가 넘는 화면을 탑재했어요. 화면 크기별로 장단점이 다르니 활용 용도를 확실히 정합시다.
영상 시청용 태블릿이 필요하다면 화면 크기가 10인치 이상이면 좋아요. 넓은 화면으로 스마트폰으로는 보이지 않던 세세한 장면까지 볼 수 있으니까요. 화면 비율은 16:9 정도가 적당해요. 영상을 볼 때 잘리는 영역이 최소화되거든요. 참고로 최근 출시된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대부분 16:10입니다. 애플 아이패드는 1.43:1 화면비를 지녔습니다.
학습용 태블릿이 필요하다면 10인치 이상, 1.43:1 화면 비율이 괜찮습니다. 학습용은 대부분 인터넷 강의 시청과 필기 용도로 사용할 텐데요. 가로 폭이 어느 정도 확보가 돼야 쓰고 읽는 데 편해요. 다 필요 없고 휴대성이 제일 중요하다면 8인치대 태블릿을 추천합니다. 멀티태스킹이 필요하고, 영상 편집 같은 고사양 작업 용도라면 12인치 이상 태블릿이 좋아요.
😎 가장 무난한 화면 크기는 10인치대입니다. 국내 태블릿 시장 양대 산맥인 아이패드, 갤럭시탭 시리즈 모두 10인치대 제품이 주력이죠. 10인치가 기본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다음 활용 용도와 휴대성 등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게 중요해요. 작으면 휴대성은 좋지만 생산성이 떨어지고, 화면이 크면 생산성은 좋지만 휴대가 정말 불편합니다.
📟 알아 두면 좋은 핵심 사양
태블릿 사양 중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품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입니다. AP는 태블릿의 두뇌나 마찬가지거든요. AP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이미지신호처리장치(ISP), 신경망처리장치(NPU), 모뎀 등 다양한 핵심 부품의 집약체입니다. 즉 어떤 AP를 탑재했느냐에 따라 태블릿의 성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거예요.
다음은 램(RAM)입니다. 램은 비유하자면 연산 부품의 작업대입니다. 작업대가 크면 한 번에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죠. 램이 크면 다중 작업에 유리합니다. 램은 클수록 좋습니다. '다다익램'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 저장 용량도 일단 크면 좋은데요. 요즘에는 영상과 오디오는 스트리밍, 나머지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되니 굳이 큰 제품을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태블릿을 사용하는 이유는 큰 화면 때문인데요. 어떤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는지도 중요합니다. 고급형 태블릿은 주로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해서 화사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그 아래 모델은 LCD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고급형 제품은 120Hz 이상 주사율을 지원하고, 해상도도 높습니다. 더 부드럽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요.
😎 아쉽지만 원하는 사양만 골라 담을 수는 없습니다. 제조사에서 이미 태블릿별로 체급을 나눠놓고 그에 맞는 사양을 제공하거든요. 스마트폰과 같아요. 비싼 고급형 제품일수록 사양이 좋고 비싸죠. 단순 영상 시청 용도라면 굳이 고사양 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요. 보급형으로도 충분합니다. 게임, 영상 작업 등 고사양 작업을 한다면 고급형 제품을 선택하세요.
주요 태블릿 제조사인 삼성전자, 애플 태블릿의 체급 라인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 삼성전자
- 보급형: 갤럭시탭 A 시리즈
- 중급형: 갤럭시탭 팬에디션(FE) 시리즈, 갤럭시탭 S 라이트 시리즈
- 고급형: 갤럭시탭 S 시리즈
👉 애플
- 보급형: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 중급형: 아이패드 에어
- 고급형: 아이패드 프로(11인치, 12.9인치)
📟 셀룰러 네트워크 지원 여부
태블릿은 같은 제품이라도 와이파이만 지원하는 모델과 와이파이+셀룰러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모델로 나뉩니다. 와이파이 모델은 주변에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는 공유기가 있어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요. 와이파이와 셀룰러를 같이 지원하는 제품은 장소에 제약 없이 네트워크에 접속 가능합니다.
😎 사용 환경을 잘 고려하세요. 집이나 사무실에서만 사용할 예정이라면 굳이 셀룰러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제품이 필요 없습니다. 요즘에는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공간이 많기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와이파이 제품이 낫습니다. 바깥에서 활용하는 일이 많다면 셀룰러 모델을 선택하세요. 단 가격이 10~20만원 정도 비싸고 매월 추가 통신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 스타일러스 펜과 키보드
태블릿은 스마트폰처럼 터치로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데요. 터치로 수행하기 어려운 작업이 있습니다. 필기, 그림 그리기, 문자 입력 등이 대표적이죠. 물론 터치로도 작업은 가능하나, 효율이 높지 않아요. 생산성이 떨어지죠. 이러한 작업을 편하고 빠르게 해내려면 스타일러스 펜이나 키보드처럼 정교한 외부 입력 도구가 필요합니다.
😎 플래그십 태블릿은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합니다. 보급형은 제품마다 달라서 딱 잘라 말하기 어려워요. 스타일러스 펜이 꼭 필요한데, 중저가 제품을 고려 중이라면 기기 사양표를 꼭 확인하세요. 스타일러스 펜은 가능한 태블릿 제조사에서 나온 제품을 고르세요. 그렇지 않으면 작동 원리가 달라 호환되지 않을 수 있어요.
키보드는 선택지가 많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정품 키보드는 보통 케이스 일체형이 많습니다. 조금 비싸더라도 호환성이 뛰어난 제품을 원한다면 제조사에서 만든 키보드 케이스를 구매하세요. 서드파티 제품도 괜찮습니다. 블루투스를 지원한다면 거의 모든 태블릿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어요. 키보드는 취향에 따라 골라도 무방해요.
테크플러스 윤정환 기자 (tech-plu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