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가 만든 올인원 교사 전용 에듀테크 '다했니? 다했어요!(이하 다했니)'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다했니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지원 에듀지원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작지만 가장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다했니에 영어로 언어 변환을 할 수 있는 버튼이 생긴 내용을 공개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언어 변환이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다. 그는 “언어 변환 버튼을 홈 화면에 두긴 했지만 영어 버전은 아직 업데이트 중”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다했니를 교사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도구로 만들었기 때문에 꾸준히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 다했니 서비스 초창기부터 미국 화상디자인 특허를 받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잘 쓰일 것 같다는 반응과 함께 영어 학원이나 해외 한국 학교 등에서 영어 버전에 대한 요구가 이어진 점도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을 앞당긴 이유다.
영어권은 아니지만 해외에서 다했니를 활용한 사례도 글로벌 시장 진출 준비에 힘을 보탰다. 연변한국국제학교의 한 교사는 “중국은 네이버, 카카오톡 등 한국 사이트 접속은 VPN을 통하다 보니 속도가 떨어지고 불안정했지만 다했니의 사이트는 굉장히 안정적이었다”며 “학생들의 과제관리 등 학급경영에 용이해 꾸준히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했니는 영어 외에도 르완다어 번역 버전도 준비 중이다. 다했니가 올해 초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교육 공여 사업인 '2023년 솔라스쿨 한-아프리카 에듀테크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 선정되며 르완다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고품질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영어와 르완다어뿐 아니라 일본어, 스페인어, 불어 등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언어 순서대로 번역 버전을 업데이트 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다했니는 지난달부터 부분 유료화를 시작했지만 실사용자 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0일 기준 다했니의 회원가입 및 등록된 학생 코드 수는 교사 4만2610명, 학생 68만5499명이다.
다했니가 최근 부분 유료화를 시작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화를 마친 뒤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이 시기가 내년 4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대표는 “일단 유료화가 이뤄진 첫해인 만큼 올해는 글로벌 시장 확장보다는 국내 이용자들에게 더 큰 만족감과 신뢰를 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글로벌 진출 전략은 국내에서 다했니가 퍼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마케팅이나 영업보다는 서비스를 직접 써 본 교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날 수 있도록 '잘 만드는 것'을 전략으로 삼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SaaS로의 성장은 4년 전 다했니를 처음 기획했을 때부터 청사진에 함께 그린 부분인데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며 “전 세계 사무직 종사자가 대부분이 엑셀이라는 도구를 쓰는 것처럼 전 세계 교사들은 누구나 다했니라는 도구를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다했니의 궁국적 목표”라고 덧붙였다.
허찬영 기자 hc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