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분기 순이익 507억원 역대 최대…전년 동기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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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올 1분기 당기순이익 50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규 고객 증가로 수신과 여신 모두 성장하며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케이뱅크는 2024년 1분기 실적을 13일 밝혔다. 케이뱅크 1분기 당기순이익은 507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04억원과 비교하면 5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케이뱅크 역대급 실적은 신규 고객 확대가 견인했다. 케이뱅크는 1분기 말 고객 1033만명을 달성, 지난해 말보다 80만명 늘었다. 3개월만에 신규 고객이 빠르게 유입되며 2021년 2분기 이후 단일 분기로 가장 많은 인원이 케이뱅크 새 고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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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주요 실적

고객 확대는 수신과 여신 성장으로 이어졌다. 케이뱅크 1분기말 수신잔액은 23조9700억원, 여신잔액은 14조76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5.7%, 6.6% 증가했다.

수신은 금리 경쟁력과 상품 혜택으로 규모가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생활통장은 금리혜택을 기반으로 올 1월 100만좌를 넘어섰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역시 업계 최고 수준 금리로 지난해 11월 한도를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리며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여유자금이 몰렸다. 특판과 자동 목돈 모으기 '챌린지박스' 등으로 예·적금 잔액도 늘었다.

여신은 담보대출 중심 성장이 이어졌다. 1분기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은 1조원, 전세대출 잔액은 약 3000억원 늘었다. 아담대의 경우 전체 신규 대출 중 67%가 대환대출로, 경쟁력 있는 대출 금리를 제공해 가계 이자 부담을 덜었다. 케이뱅크 담보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약 40%에서 올 1분기말 약 45%로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신용·보증) 역시 신상품 출시와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올 1분기 대출잔액 1조원을 넘어섰다.

올 1분기 이자이익은 135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029억원과 비교해 31.9%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81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증권사 계좌 개설(NH투자· 미래에셋·삼성·KB·한국투자·하나)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점과 운용 수익 확대 등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상생금융도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2%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말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29.1%)에 비해 4.1%포인트(P) 늘었다.

케이뱅크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생활 속의 케이뱅크 △혁신 투자 허브 케이뱅크 △테크(Tech) 리딩 뱅크 케이뱅크 등을 목표로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경쟁력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것이 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생활과 투자 영역 상품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등 상생금융 실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