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암 재창조' 비전 발표…세계적 여가 공간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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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야스 아일랜드 시설을 둘러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상암 일대를 가족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여가공간으로 조성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섬(Yas Island)'을 방문해 '지속가능한 미래, 즐거움과 활력이 가득한 세계인의 상암'이라는 상암 재창조 비전을 공개했다.

김포·인천공항과 가까운 마포구 상암동과 성산동 등 상암 일대를 세계로 향하는 관문으로 설정하고, 자연과 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한다.

오 시장은 “상암 일대는 도시 내에서 가족과 여가를 보내면서 녹지가 어우러진 정원도시의 대표 공간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하늘공원, 노을공원, 월드컵공원, 한강공원에 이르기까지 상암 일대는 유휴공간이 충분히 확보되면서 과거 매립지에서 탈바꿈한 스토리텔링까지 갖췄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러한 도시 구상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야스섬을 둘러보고, 관계자를 만났다.

야스섬은 아부다비 북쪽 모래섬을 민간, 공공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2010년 개장했다. 상암의 약 4배 크기(25㎢ )에 페라리 월드, 야스 마리나 서킷, 야스 워터월드 등과 함께 호텔, 음식점 등이 단계적으로 들어섰다.

개발 및 운영을 맡은 미랄 애셋 매니지먼트(Miral Asset Managment)는 아부다비 정부 소유 투자기관으로 공공과 민간 파트너십을 이끌었다. 세계적 모터스포츠 대회를 비롯해 각종 엔터테인먼트 이벤트 유치로 국제적 관심을 유도하면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 기업의 발전을 함께 견인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미 상암동 일대 민간투자사업으로 '대관람차 및 복합문화시설' 조성을 위해 지난해 3월 사업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 진행 중에 있다.

시는 철도, 공원, 도로 등으로 단절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월드컵공원, 한강 일대를 통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의선·강변북로 입체화로 발생하는 신규 가용지를 활용하고 도로와 녹지를 재배치해 각 공간의 연계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암 일대에 사업 기획 단계부터 민간의 다양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한다.

현재 추진 중인 문화비축기지, 마포농수산물시장, 자원회수시설 일대에 구체적 종합계획 수립과 함께 개별 사업의 추진도 병행한다. 마포문화비축기지에는 내년 하반기까지 몰입형 미디어 기반 체험형 여가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가족 친화적 공간을 목표로, 각 거점에 대한 접근성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오 시장은 “하늘공원, 노을공원, 월드컵 공원 또 한강공원까지를 연결하려면 추가 교통 대책이 필요하다”며 “짚라인이나 모노레일, 무빙워크 등 지역의 교통 접근성을 보완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 시장은 아부다비의 '사디야트 문화지구'를 방문해 지역 내 루브르 아부다비, 자이드 국립박물관 등을 시찰했다. 이를 통해 제2세종문화회관(가칭),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등 '수변 문화벨트' 조성 계획과 서울의 글로벌 문화도시 구현을 위한 참고할 점을 살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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