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지난 10여 년 사이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서울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서울시는 서울 랜드마크 인식 통계, 서울시민의 생활상 등 다양한 사회지표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3년 서울서베이'를 공개했다.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약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서울 랜드마크 인식 통계는 2008~2010년 3년간 이뤄지다 14년 만에 부활했다.
윤충식 서울시 빅데이터담당관은 그 이유에 대해 “최근 한강 복원 등의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랜드마크 인식 통계 조사에 반영됐는지 보기 위해 올해 다시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2023 서울 랜드마크 인식 통계' 조사 결과, 랜드마크 1위는 한강으로 나타났다. 광화문광장, 고궁, 남산 서울타워가 그 뒤를 이었다.
한강은 2010년 조사에서 4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반면 당시 1위였던 고궁은 3위로 내려가는 등 서울시민이 인식하는 랜드마크 순위가 달라졌다.
올해 서울에 거주(91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한 결과, 외국인들은 랜드마크 1위로 광화문광장을, 뒤이어 고궁,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한강을 꼽았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오늘날 서울시민의 삶의 모습과 가치관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며 “서울시 정책과 사업에 실질적 시민 삶과 생각을 담아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분석해 기초자료를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