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표 반도체 팹간 기술협력 나선다…나노종기원·NY크리에이츠, MOU 맺고 공동 콘퍼런스 개최

Photo Image
나노종합기술원과 미국 NY 크리에이츠가 9일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데이빗 앤더슨 NY 크리에이츠 대표, 황판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 박흥수 나노종합기술원장.

한국과 미국의 대표 반도체 팹이 기술협력에 나선다.

나노종합기술원(원장 박흥수)은 9일 서울 엘타워에서 미국 NY 크리에이츠와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반도체 글로벌 첨단 팹 연계 활용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서다.

이번 MOU 체결은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 제11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반도체 기술 교류·협력 필요성이 논의된 데 따른 것이다.

NY 크리에이츠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300㎜ 반도체 팹 인프라로 전후 공정·분석장비를 보유하고 IBM, 인텔 등과 차세대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MOU 체결과 연계해 한-미 공공 팹을 통한 공동 R&D, 소부장 실증, 인력교류를 지원할 예정이다.

Photo Image
박흥수 나노종합기술원장이 '한미 반도체 테스트베드 프로모션 콘퍼런스'에 앞서 배석자들에게 환영의 뜻을 전하고 있다.

각서 체결 후 나노종기원, NY 크리에이츠 첨단설비 연계 활용 촉진을 위한 한미 반도체 테스트베드 홍보 콘퍼런스가 열렸다. 여기서 나노종기원은 올해 반도체 글로벌 첨단 팹 연계활용사업을 소개했다.

한미 연구자간 나노반도체 원천기술성과 상용화 공동개발을 지원하는 '첨단 원천기술 공동연구개발', NY 크리에이츠 12인치 반도체 장비·기술로 우리 소부장 기업 실증·성능평가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소부장 실증지원', NY 크리에이츠 및 관련 대학과 함께 하는 '인턴십 및 인프라 기술인력 교류' 사업 등이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양국 연구자와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한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한미 간 반도체 글로벌 기술동맹이 더욱 공고해지고, 국내 연구자와 기업의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Photo Image
데이빗 앤더슨 NY 크리에이츠 대표

박흥수 원장도 “나노종합기술원과 NY 크리에이츠 파트너십 구축은 차세대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 등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분야 R&D 지원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데이빗 앤더슨 NY 크리에이츠 대표는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것은 두 나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며 “함께 협업해 성공을 이룰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노종합기술원은 '설립 20주년 기념식 및 나노반도체 국제포럼'을 1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산·학·연 나노기술 지원성과를 재조명하고 나노반도체 R&D 지원기관으로서 글로벌 미래비전을 제시한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