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정보유출 논란에 등 돌린 소비자…알리·테무 이용자 동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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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CI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e커머스(C커머스) 플랫폼 이용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암물질 검출 등 품질 문제, 정보 유출 논란 등이 불거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모바일앱(애플리케이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859만명으로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알리익스프레스 MAU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테무 MAU도 감소했다. 지난달 테무 MAU는 824만명으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지난해 8월 국내 사업을 본격 개시한 테무 MAU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월 한 달 동안에만 200만명 넘게 이용자가 증가한 바 있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C커머스에 불거진 여러 논란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 내 생활 밀접 제품 31개 중 8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알리·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제품 22개 중 1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324~348배 초과하는 유해·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발표도 이어졌다.

개인정보보호 논란도 불거졌다. C커머스가 고객의 개인정보 국외 이전 여부를 선택이 아닌 필수 동의로 받는 등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알리·테무를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달 멤버십 요금을 인상한 쿠팡은 MAU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쿠팡 MAU는 3091만명으로 전월 대비 0.13% 늘었다. 기존 회원의 요금 인상 시점이 오는 8월로 기간이 남아있고 비멤버십 회원 이용 빈도도 충분히 높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달 국내 쇼핑 모바일앱 이용자 수 순위는 쿠팡이 1위를 지켰고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11번가가 767만명으로 4위, G마켓이 536만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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