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슈퍼차저' 팀 공중 분해… 500명 전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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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EV) 업체 테슬라가 급속 충전기 담당 인력을 대거 해고하고 사실상 부서를 공중분해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기차(EV) 업체 테슬라가 급속 충전기 담당 인력을 대거 해고하고 사실상 부서를 공중분해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전날 사내 소통망을 통해 급속 충전망 '슈퍼차저'의 신규 건설 사업을 담당했던 약 500명의 팀 전체를 해산한다며 해고를 통보하는 이메일을 지난달 29일 보냈다.

머스크는 내부 메모에서 “일부 직원들은 이번 구조조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며 “이러한 조치가 직원 수와 비용 절감에 대해 절대적으로 강경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팀 공중분해로 향후 슈퍼차저 사업도 불투명해졌다. 그동안 테슬라는 2012년부터 전 세계에 5만여 대의 슈퍼차저를 설치하며 EV 사업 주도권을 확보해왔는데 인프라 확충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전기차 충전소 업계 또한 충격에 빠졌다. 테슬라와 거래했던 기업 '와일드플라워' 측은 “테슬라 측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테슬라의 구조조정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머스크는 작년 2월 전체 직원의 2%를 정리해고한 데 이어 지난달 초엔 전체 직원의 10%를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직원은 지난해 말 14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감축 인원이 전체 인력의 20%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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