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이 E 타입의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휴젤은 보유 중인 A 타입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에 이어 다양한 균주 타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E 타입의 톡신 제품이 전무하다. E 타입은 24시간 내 효과가 발현돼 4주간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허가와 출시에 성공할 경우 미용·성형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 타입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톡신이다. 투여 3~7일 이후부터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 6개월 이상 약효가 지속된다. E 타입은 투여 이후 하루만에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 이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
E 타입의 보툴리눔 톡신은 다수의 연구로 수술 전후 통증 완화, 가려움증 치료, 상처 치료 등의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에스테틱 영역을 넘어 치료제로서 확장 가능성도 기대된다.
휴젤은 이번 E 타입 신규 제품 개발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내 보툴리눔 톡신 연구 전문 기업과 균주 도입 및 개발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업체는 수십 년 동안 톡신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업체다.
보툴리눔 톡신은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고 개발 난도가 매우 높은 물질이다. 휴젤은 해당 업체와 협력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현지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규정을 준수하면서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차석용 휴젤 회장은 “미국 톡신 연구 전문 기업과 손잡고 전 세계적으로 아직 허가받은 적 없는 E 타입의 보툴리눔 톡신 개발에 착수했다”라며 “63개국에서 허가·판매되고 있는 보툴렉스에 이어 새로운 제품을 조속히 개발하며 글로벌 탑티어를 향한 광폭 행보를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