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S 에이수스 '스냅드래곤 X' 탑재 …퀄컴, AI PC에서 인텔·AMD 대항마로 부상

삼성전자와 MS, 에이수스, 레노버 등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가 퀄컴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기반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AI PC시장에서 주요 제조사가 '스냅드래곤 X' 를 선택함에 따라 퀄컴이 PC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해온 인텔·AMD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I 프로세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냅드래곤 X는 모바일 컴퓨팅 맞춤형 퀄컴 오라이온 CPU와 퀄컴 헥사곤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칩이다. 최대 45TOPS(연산 수행 속도, 초당 1조 연산) 성능을 갖춰 경쟁사 제품 대비 AI 처리 성능이 4.5배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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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드래곤 X 플러스' 주요 사양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북4 엣지'는 벤치마크 전문사이트 긱벤치 데이터베이스에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장착한 것으로 등록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3월 국내 특허청에 '북4 엣지'로 상표 등록을 완료, 출시를 예고했다.

MS가 내놓을 비즈니스용 노트북 '서피스 프로 10 OLED' 모델도 스냅드래곤 X를 장착했다. MS는 내달 개최하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탑재한 여러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에이수스는 이달 20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프리미엄 AI 노트북 공개 행사 'Next Level, AI incredible'를 통해 스냅드래곤 X를 채택한 첫 노트북 신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수스는 지난달 국내 출시한 '비보북 S' 시리즈를 포함해 AI PC에 인텔 '울트라 코어', AMD '라이젠'을 탑재해 왔다.

이뿐만 아니라 레노버 등 글로벌 PC 제조사도 스냅드래곤 X를 탑재한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이어 하위 버전 '스냅드래곤 X 플러스'를 지난달 24일 공개하며, 올해 중반부터 스냅드래곤 X 기반 노트북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와 사전에 공감이 있었다는 방증이다.

일각에선 ARM 아키텍처로 설계한 스냅드래곤 X 흥행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는 “ARM 기반 CPU는 윈도용 보안 프로그램 등이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스냅드래곤 X가 AI 기능을 안전하게 구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 기반 윈도 PC에 최적화한 크롬 브라우저를 출시하는 등 윈도용 프로그램과 호환성을 확대하고 있다.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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