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융합연, 다이버 안전 위한 '프로펠러 보호망' 개발·사업화 추진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해양레저장비사업단(단장 민정탁)이 해양수산부 지원사업인 '해양레저장비 및 안전기술개발 사업' 일환으로 중소조선연구원 및 크리에이티브퍼스(기업)와 협력해 해양레저 선박용 프로펠러 보호망(이하 보호망)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보호망은 다이버 레저활동 시 해양생물과 충돌을 방지하고, 프로펠러 손상을 막는 등 다양한 수중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다이버들의 프로펠러 사고 예방을 위해 다이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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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펠러 보호망 설계도면(왼쪽)과 프로펠러 보호망을 실제 4.99톤급 선박에 장착한 모습

기존 레저선박에서 사용하고 있는 프로펠러 보호망은 대부분 플라스틱이나 철망으로 제작돼 강도가 부족하고 충돌 시 쉽게 손상된다. 또 보호망이나 선박 종류에 따라 설치 및 관리가 번거롭고, 잦은 교체로 인해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 아울러 다이버의 안전확보를 위한 명확한 기준이 고려되지 않았다.

이번에 개발한 보호망은 다이버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하면서 다이버 레저용 선박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4.99톤급 어선을 대상으로 설계돼 범용성이 높고 스테인리스 스틸과 알루미늄 등 내구성이 높은 재료를 사용, 가혹한 해양 환경에서 견딜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 표준화된 제품 설계와 시공 매뉴얼 제공을 통해 동일 급의 다양한 선체에 설치할 수 있어 설치·관리가 쉽고 호환성이 뛰어나다.

지난해 제주도 서귀포항에서 4.99톤급 FRP 선박 '해송호'에 개발한 보호망을 장착, 해상 시운전을 통해 우수한 성능을 확인했다. 미장착 선박 대비 기존 보호망 장착 시 추가로 필요한 출력이 약 23.39%에 달하지만, 새로 개발된 보호망을 장착한 선박은 추가 출력이 약13.03%에 불과해 에너지 효율성도 입증했다.

민정탁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단장은 “새로운 보호망은 안전성과 효율성 그리고 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다이버 레저선박의 안전확보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해양레저장비사업단의 다양한 연구결과물이 국내 해양레저장비 산업을 활성화하고 해양레저 사고대응 관련 필요한 제도 개선 및 사업화까지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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