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적인 농도인 전남과 전북, 경북이 디지털 농식품(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선제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농식품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발전 동력이 될 전망이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 AI·IT를 비롯해 바이오기술(BT) 등을 결합한 첨단 융합기술 분야의 통칭이다.
6일 관련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공모에서 식품업사이클링 분야는 전남 나주시, 식물성대체식품 분야는 전북 익산, 식품로봇 분야는 경북 포항을 각각 선정했다.
나주에 들어설 식품업사이클링 연구지원센터는 총 사업비 105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조성한다. 전남대 푸드테크학과가 운영에 참여해 식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등을 재가공해 새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푸드업사이클링 분야에 주력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2026년까지 3년간 총 사업비 105억원을 투입해 대체식품 연구지원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중소식품업체 등이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체식품 유관 연구 및 실증, 사업화의 전주기·원스톱 지원 클러스터화를 모색한다.
경북도는 포항시 융합기술사업지구 일원 부지 6636㎡에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155억원을 투입해 식품 로봇분야 기업 입주공간, 기술실증센터, 키친인큐베이팅 등의 연구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식품로봇 기술개발 초기 단계부터 외식업체의 수요와 여건에 맞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들 지자체는 ICT융합 식품제조 공정 테스트베드 구축과 데이터·AI 등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제조·가공 디지털 메타버스 플랫폼 실증과 유통·물류 데이터 산업 창출도 예상된다.
지자체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푸드테크 산업이 신성장 산업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농식품 가치사슬의 디지털 전환을 견인해 미래 K키친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