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벤처투자 7%↑…벤처시장 훈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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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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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벤처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재원도 크게 늘며 2022년 하반기부터 침체됐던 벤처투자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였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1분기 벤처투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소관인 벤처투자회사 투자조합 결성·투자 추이를 취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벤처 신규 투자금액은 98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9185억원에 비해 6.9% 증가했다. 피투자기업 역시 571개사에서 609개사로 6.6% 늘었다. 업력 7년 이상 후기기업이 39.9%를 차지하며 투자 시장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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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회사 신규 투자 추이(자료=한국벤처캐피탈협회)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분야가 29%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최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약진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의료업과 유통·서비스업이 각각 15.9%, 13.8%로 뒤를 이었다.

1분기 벤처투자조합은 50개가 새로 결성됐다. 전년 동기 대비 16.2%(7개) 늘었다. 이들 조합의 약정금액은 1조4112억원으로 143.3% 급증했다. 벤처투자 혹한기를 거친 상황에 대한 기저효과로 추정된다. 조합원 중 모태펀드 비중은 13.5%에서 7.6%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를 한국성장금융을 비롯한 정책기관으로 메우거나 업무집행조합원(GP)인 벤처캐피털(VC)이 직접 출자하는 경향을 보였다. VC의 조합원 비중은 12.4%로 2.2%P 늘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두 차례 나눠 실시하던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을 올해 한 번만 집행하고 빠른 조합 결성을 유도하고 있어 변수가 많다”면서 “VC들은 여전히 출자자(LP) 모집에 난항을 겪는 만큼 온전한 회복세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번 벤처투자회사 집계에 금융위원회 소관인 신기술금융사 투자·조합 결성 정보를 취합해 이달 중 1분기 벤처투자 종합 통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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