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위원장이 탄소 중립을 위해 '세상 모든 이동수단 전기화'를 제안했다. 전기 기반 이동수단으로 혁신을 이루자는 취지다. 또, 전기차 시장에 불어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위기를 함께 돌파하자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 ICC)에서 열린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간담회에서 “모든 이동수단 전기화를 계기로 탄소 중립의 혁신이 이뤄지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 전기화는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래 10년을 '세상 모든 탈것의 전기화'를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길홍근 국제전기선박엑스포 위원장은 전기 선박에 대해 “그동안 엑스포는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해왔다”면서도 “올해는 e-모빌리티엑스포로 타이틀을 바꿔 바다에서는 전기 선박, 하늘에서는 도심항공교통(UAM) 등 전기화를 완성해 미래 10년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수단 틀을 친환경으로 옮겨 선박, 항공 등에서 전기화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수단 전기화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다른 산업과 힘을 모아야 한다는 과제도 제시됐다. 손웅희 로봇산업진흥원 원장은 “UAM과 같은 모빌리티가 일상 생활로 다가왔다”며 “로봇은 모든 산업과 융합할 때 큰 시너지를 만드는 데, 로봇 산업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e-모빌리티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엑스포는 '탄소중립 제주 2030' 실현을 위해 e-모빌리티와 에너지 대전환에 대한 최신 이슈를 선점하고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시대의 미래 먹거리를 주요 아젠다로 선정했다”며 “국제 산업 정책, 비즈니스 프로그램과 함께 고품격 전기차 시승 행사 등 많은 준비를 했으니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14년 제1회 국제전기차엑스포를 계기로 제주가 전기차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행사로 다시 한번 전기차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