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자동차·배터리 대표 기업 수장간 '배터리 회동'이다.


29일 재계 고위관계자는 “이달 중순 장 사장과 김 사장은 만찬 회동을 했고, 양 사 임원 1명씩만 동석했다”고 말했다.
장 사장과 김 사장은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와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차 배터리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미래사업 영역에서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큼 깊이있는 대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아이오닉 시리즈와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되는 등 현재보다 협력 범위가 확대될 것인지 주목된다.
당장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뿐만 아니라 2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고성능·고출력 배터리 확보가 시급하다.
LG에너지솔루션도 현대차가 2030년 전기차 200만대 판매 계획을 밝힌 만큼 현대차 2세대 전기차 플랫폼 전용 배터리를 경쟁사보다 먼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는 장 사장과 김 사장의 회동이 고출력 하이브리드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국산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 회동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