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튀르키예(터키)에서 강풍 등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시내 한복판에 있는 첨탑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첨탑 인근에 있는 주변 건물에 대피령을 내렸다.
2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영 TRT하베르 방송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북부 도시 찬크르 시내에 있는 바뎀리크 모스크 지붕에 있는 첨탑 두개 중 하나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첨탑 중 하나가 무너졌고, 이를 주변에 있는 시민이 모두 지켜봤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된 영상을 보면 긴 첨탑 하나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기울기 시작하더니 이내 와르르 무너진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첨탑이 떨어진 도로와 부서진 조각이 날아간 차량, 건물 등이 파손됐다.
첨탑이 무너진 원인은 폭풍 때문이다. 영상에 포착된 것을 포함해 찬크르에서는 첨탑 3개가 무너졌다. 이 외에 지붕 65개가 날아가고 나무 5개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찬크르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도시 전역에서는 6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후로도 악천후가 이어지자 하나 남은 첨탑 역시 붕괴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튀르키예 지방 재난 및 비상국 센터(AFAD)는 주변 6개 건물에 대피령을 발령하기도 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