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체인 전문기업 씨피시스템이 오는 6월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씨피시스템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회사는 유진스팩8호와 합병 방식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1993년 설립한 씨피시스템은 전선 보호용 케이블체인을 생산한다. 케이블체인은 수입 의존도가 높았지만 씨피시스템은 국산화를 달성했다. 수년간 연구개발(R&D)을 거쳐 케이블체인, 플렉시블 튜브, 로보웨이, 커넥터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했다.
케이블체인 주력 제품인 G클린체인은 국내 대기업과 협업해 개발했다. 독일 프라운호퍼 제조기술·자동화연구소(IPA)로부터 ISO 클래스 1등급(1㎥ 내에 0.1㎛ 입자 10개 미만 발생)을 획득했다. 케이블 업계 최초로 분자량이 670만인 GUR5523 소재 사출에 성공, 분진과 소음을 동시에 해결한 초저분진·저소음 제품을 출시했다. 글로벌 클린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씨피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215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4년간 연 매출 성장률은 14.4%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 달 8일 열린다.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 27일이다.
회사는 상장으로 조달하는 약 121억원을 설비 투자, 해외지사 설립, R&D, 인력충원 등에 투입한다.
김경민 씨피시스템 대표는 “30여년 역사를 가진 국내 1세대 케이블체인 기업이지만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도전하고 있다”면서 “끊임없는 혁신으로 고객중심 경영에 임해 세계로 뻗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