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이트 맥주'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며 시장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기존 카스 라이트에 이어 미켈롭 울트라, 테라 라이트가 차례로 출시를 예고하며 국내 라이트 맥주 시장에 뛰어 들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테라 라이트'와 '테라 라이트 페트' 2종의 품목제조보고를 마쳤다. 병·캔·페트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 맥주'는 100㎖ 기준 열량이 30㎉ 이하인 맥주다. 알코올 도수도 일반 맥주 대비 3~5도 낮은 편이다.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가 유일한 강자로 군림해온 국내 라이트 맥주 시장에서 카스와 테라간 새로운 대결구도 형성에 대한 귀추도 주목된다.
국내 라이트 맥주 시장의 포문은 일찍이 카스 라이트가 열었다. 카스 라이트는 국내 1위 맥주 '카스 프레시'의 자매 브랜드로 2010년 출시 이후 라이트 맥주 카테고리를 선도하며 국내 전체 맥주시장에서 10위 내 판매량을 유지하며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았다.
특히, 카스 라이트는 올해 상반기부터 건강을 중시하는 '헬스&웰니스(Health & Wellness)' 라이프스타일 흐름과 '제로 슈거' '저칼로리' 열풍을 반영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라이트 맥주 시장 자체의 성장 역시 함께 견인 중이다.
지난 2월부터 카스 라이트는 패키지 리뉴얼과 함께 라이트 맥주의 특성을 재치 있게 표현한 명칭인 '뺌(BBAAM)' 캠페인을 시작으로 본격 마케팅 활동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카스는 스타필드 수원에서 소비자 참여형 팝업 이벤트를 운영했으며, 'MLB 서울 시리즈' 공식 후원사 중에 국내 주류 업체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고척스카이돔' 내에서 브랜드 부스를 운영하며, 이벤트와 시음 행사를 통해 현장을 찾은 소비자와 최접점에서 소통을 시도하며 브랜드 홍보를 이어 나갔다.
최근 오비맥주는 라이트 맥주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라이트 맥주 '미켈롭 울트라'의 국내 도입을 결정했다. 국내 라이트 맥주 시대의 개막을 연 업계 리더로서 프리미엄 라이트 맥주 시장까지 영역을 넓혀 국내 시장 저변 확대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