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듐이온배터리(VIB) 기업 스탠다드에너지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채비와 전기차 충전 솔루션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과 채비의 초급속 충전기 기술을 결합해 시장을 공략한다.
두 회사는 대규모 초급속 충전소 전력부하관리 최적 모델 개발과 사업화에도 힘을 합친다. 아파트 단지와 도심 주거 지역 등 대규모 완속 충전기 설치 구역에 대한 전력 보조 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이번 협업 배경으로 전기차 시장 시장이 성장하며 충분한 전력공급도 필수인 점을 들었다. 300 ㎾급 초급속 충전기로 15분간 충전하는 경우 약 1000가구가 같은 시간 사용하는 수준의 전력이 요구된다. 기존 전력망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ESS의 전력공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탠다드에너지는 개발한 VIB ESS가 발화위험이 없고, 5만번 이상 충·방전해도 성능 저하가 없다고 강조했다. 채비는 100·200㎾급 급속 충전기에 대해 해외 인증을 획득했다. 북미·유럽·일본 등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올해 안에 400㎾급 초급속 충전기도 출시한다. 두 회사의 역량을 결합한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전기차 시대에는 전기차와 초급속 충전기, 충분한 전력 공급이 중요하다”면서 “두 회사가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국내 전기차 보급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