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 5144억원 △영업이익 793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영업이익은 48.8% 증가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먼저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5조 5156억원 △영업이익 16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친환경 이중연료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됐다. 또 선별 수주에 따른 선가 상승분이 반영되고 생산 안정화로 비용을 절감했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으로 △매출 7조 8788억원 △영업이익 30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 17.8% 증가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 에너지 등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하고 공정 최적화를 지속 추진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고금리 기조 속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긴축 흐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2조 2029억원, 영업이익은 29.7% 감소한 1629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역별 맞춤 영업전략과 제품 라인업 확대로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인프라 확대 추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9% 늘어난 매출 80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8.2% 증가한 1288억 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16.1%를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 호조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의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19.3% 늘어난 3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2% 증가한 51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13.4%를 달성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선별 수주 전략과 맞춤형 영업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조선 부문에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지속되고 있고, 정유·전력기기 시황이 안정적인 흐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