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방위대 후뢰시맨의 주연 배우 7인이 국내 방영 35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팬미팅을 진행했다. 후뢰시맨은 일본에서 제작된 실사 히어로 특수촬영 전대물이다. 일본 특촬물 가운데 국내 출시가 이뤄진 첫 작품으로 지금은 30~40대가 된 중장년층의 어린 시절에 큰 추억을 남기며 여전히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20알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열린 후뢰시맨 주연 배우 팬미팅은 컴투스홀딩스의 자회사 컴투스플랫폼 엑스플래닛이 주최했다. 후뢰시맨 국내 방영 35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 일환이다.
불법 복제 비디오물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과거 문화부 공익광고를 화면에 띄우며 시작된 행사는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다섯 아이가...'로 시작되는 나레이션과 함께 분위기가 고조됐다.이어 국내 DVD 버전 오프닝곡을 부른 가수 차형훈의 라이브 무대로 본격적인 공연이 진행됐다.
팬미딩에서는 후뢰시맨 리더 '레드 후뢰시' 역을 맡았던 배우 타루미 토타, '그린' 우에무라 키하치로, '블루' 이시와타 야스히로, '핑크' 요시다 마유미 그리고 매력적인 악역 '레이 네펠' 하기와라 사요코, '키르트' 코지마 유코, '우르크' 나가토 미유키가 자리를 빛냈다. 엑스플래닛에서 독점 판매된 NFT 기반 티켓을 구입한 팬 7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타루미 토타는 “전부터 한국에 오고 싶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5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며 국내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연 말미에는 악역 '사 카우라' 역할을 맡았던 나카타 조지도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국내 방영판에서 레드 후뢰시를 맡은 성우 김환진도 스페셜 게스트로 참석했다. 옐로 성우 최수민, 사 카우라 등을 연기한 성우 노민 등도 객석에서 함께하며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는 수집품 전시회와 현장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원작사 토에이 컴퍼니와 대원미디어 협업으로 실물 수트를 입은 액터들을 비롯해 미출시 사운드트랙 공개와 주제곡 제창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행사를 기획한 컴투스 NFT 마켓플레이스 엑스플래닛은 아트, 게임, K-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수한 작품을 발굴해 전 세계 웹3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 아티스트, 단체와 협업해 NFT 콘텐츠를 공개할 방침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