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이 쉽게 모바일앱을 개발할 수 있는 앱으로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 학생 도전과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교장 박유현·이하 대구소마고)는 3학년 이석호 학생이 '2024년 애플 월드와이드 디벨로퍼 콘퍼런스(WWDC:Apple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의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Swift Student Challenge)'에서 '우승(Winner)'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애플은 해마다 개최하는 WWDC 일환으로 전 세계 학생들에게 스위프트 코딩 언어를 사용해 독창적인 앱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어 보는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올해는 전세계 30여개국 우수 학생 개발자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공모전에서 이석호 학생은 '앱 파일럿(App Pilot)'이라는 앱을 출품해 우승했다. '앱 파일럿'은 직관적인 환경을 제공해 쉽게 모바일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이패드를 사용해 터치와 드래그만으로 쉽게 화면을 구성할 수 있고, 만들어진 앱은 실제 프로그램 코드로 추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측은 “이석호 학생이 SW개발분야에서 역량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노력을 해왔고 이번 WWDC에서의 우승은 그의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다”면서 “특히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석호 학생은 실제로 이번 대회뿐 아니라 '2022 삼성주니어 SW창작대회', '마이크로소프트 해커 그라운드', '2022 국제과학기술 경진대회' 한국대표단 출전 등 다양한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석호 학생은 “이번에 공모한 작품은 '앱을 만드는 앱'이다. 지금껏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유형의 앱이었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디자인부터 구현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해내야 했다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모전 우승자들은 오는 6월 10일 개막하는 WWDC 2024에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해 올해 전 세계 애플 개발자 커뮤니티에 선보이는 키노트, 행사, 콘퍼런스, 액티비티 등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박유현 대구소마고 교장은 “이번 우승은 품격·전공·인문예술 소양을 갖춘 세상을 이롭게 하는 SW 개발자 양성이라는 학교 교육 체제와 목표를 빛내는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석호 학생을 비롯한 많은 학생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소마고는 매년 10명의 학생을 선발해 8~10주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턴십 근무를 할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