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청청에너지 분야에 약 23조원 '모험자본'을 조성해 민간의 녹색투자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지속가능금융' 세션에서 탄소중립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 기후기금, 개도국 세 가지 협력을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탄소중립 재원조달 및 활용을 위한 민간참여 확대, 다자 기후기금 효율성 개선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공정한 전환계획 추진을 위한 개도국과의 협력 방안, 중소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 이행을 위한 지원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다.
또한 회원국들은 민간의 기후투자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간과 위험분담, 인센티브 제공, 혁신적 금융 상품마련 등 다양한 방안을 공유하였다. G20 지속가능금융 워킹그룹(SFWG)에서 독립전문가 그룹을 통해 추진 중인 '다자기후기금 최적화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지지하면서, 기금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금의 운영체계 개선 및 각 기금 간 협력 강화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였다.
공정한 전환을 위한 상위원칙 개발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전환계획 추진 시 국가별 여건 고려, 개도국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국제공시 표준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공시 기준의 비례적 적용, 디지털 혁신 지원 등 역량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민간의 녹색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녹색 분류체계 등 제도의 정비, 민간과 위험공유 등 인센티브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청청에너지 분야에 대해 약 23조원의 '모험자본'을 조성해 민간의 녹색투자를 견인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다자 기후기금의 운영 효율성 개선과 재원확충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은 작년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달러 공여 선언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다자기후기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최 부총리는 개도국의 자발적인 탄소배출 감축 노력이 중요한 만큼, 개도국의 역량 강화를 위한 선진국들의 경험과 기술 전수를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무탄소 연합(CFA) 확산과 지식공유사업(KSP) 등을 통해 개도국의 탄소배출 감축 역량 강화와 지식격차 해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8일 '국제금융체제의 개편'을 주제로 열린 2세션에서 최 부총리는 '개발' '포용' '금융 안정' 등 3가지 연대를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올해도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잔카를로 조르제띠 재무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조르제띠 제무장관은 다음달 23~25일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개최 예정인 G7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초청장을 최 부총리에게 공식 전달하고, 회의 의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