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성 두 명이 태국 물축제 '송끄란' 기간 중 길거리에서 성행위를 하다 현지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태국 채널3플러스뉴스, 타이거(Thaiger) 등 현지 언론은 태국 방콕 후아이쾅의 한 행사장에서 젊은 한국인 남성 두 명이 성행위를 하다가 경비원에게 저지당했다.
두 사람은 포착된 곳은 태국의 인기 물축제 '송끄란' 현장이다. 송끄란은 1년간의 불운을 씻어낸다는 의미로 서로 물을 뿌리고 진흙을 발라주는 전통 축제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남성들은 공연장 뒤쪽에 처진 천막 아래서 교대로 구강 성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을 목격한 축제 참가자들이 비명을 질렀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행위를 이어가다가 경비원의 제지로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형법 제388조에 따르면 대중 앞에서 음란 행위를 하는 경우 범죄로 간주된다. 신체를 노출하거나 기타 음란 행위를 저지른 경우 5000바트(약 19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후아이쾅 경찰서는 두 사람이 한국인이며, 사건은 접수됐지만 두 사람이 처벌을 받기 전 태국을 떠났다고 전했다.
한 축제참가자가 두 사람을 촬영해 온라인에 게재하면서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현지 누리꾼들은 “태국의 전통 축제에서 저런다는 것은 태국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 “저 두사람이 성소수자들의 이미지까지 깎아먹었다”고 비난했으며, 한국 네티즌들 역시 “나라 망신이다”, “입국을 허용하지 마라”고 분노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