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3년 만에 라이브커머스 중단…비효율 사업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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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상암 사옥 전경

한샘이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해 김유진 대표로 교체된 이후 진행되고 있는 비용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2021년 론칭한 라이브커머스 '샘라이브' 서비스를 오는 30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샘라이브는 한샘의 가구, 인테리어 상품을 소개하고 전문가가 생활 속 팁 등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돼왔다. 샘라이브는 한정된 스튜디오를 벗어나 전국 한샘디자인파크와 실제 시공현장 등에서 방송을 진행해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가구업계는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판매자와 구매자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호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주목했다. 현대리바트, 지누스, 이케아 등은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여전히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하고 있다.

한샘이 샘라이브를 종료한 이유는 라이브커머스 채널 운영에 따른 비효율, 시너지 창출 부족 등으로 분석된다. 특히 샘라이브는 직전 김진태 전 대표가 드라이브를 걸었던 디지털전환(DT) 전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실제 김 대표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경영 쇄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한샘은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번 흑자전환은 적자 전환한 지 1년 만이다. 지난 2022년 한샘은 코스피에 상장한 지 20년 만에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김유진 대표 체제에서 한샘은 올해도 비효율 사업 정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한샘은 운영 효율화를 위해 수도권 물류센터 재배치를 진행하고 있다. 직원 수도 자연 감소했고 임원 일부도 회사를 떠났다. 김 대표 취임 후 6개월 동안 100여명이 감소했다. DT 부문을 총괄하던 박해웅 전 부사장과 박성훈 전무(CFO), 최성원 전무(CHO) 등도 물러났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몰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더욱 편리하고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한샘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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